# 느와르도 아닌것이 환타지도 아닌것이 요상한 영화였어요. 어찌보면 무협영화의 플롯에 가까운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. 두목의 여자에게 감정의 미동을 느낀 죄로 배신자로 몰려 나락에 떨어졌다가 다시 스스로 심신을 수련하고 필살기라 할 수 있는 총기를 잔뜩들고 나타나 모두에게 복수한다. 이거잖아요.
# 좋아하는 스타일이 넘실대긴 하지만서도, 다시 봐도 흥미롭게 볼 것 같긴 하지만서도, 어딘가 실망스러워요. 이야기의 발화점이 될 정도의 어떤 파장을 신민아에게서 보지 못한것 같기도 하구요. 그래서 설득력없게 느껴진것 같아요.
# 이병헌은 적역이다 싶었어요. 이병헌은 역시 살짝 이상한 사람 역이 잘 어울립니다. 착한듯 정의로운듯 여린듯하면서 필꽃히면 막나가는 이런 역할이요.
# 제일 좋았던 장면은 이병헌이 스탠드 스위치를 잡고 소파에 누워 잠들기 직전 스위치 온/오프. 의식의 손잡이를 쥐고 있는 것 같은.
# 제일 싫었던 장면은 이병헌이 부활?하여 폭주할때 나온 장면이었는데 한놈의 머리채를 잡고 벽에 뭉갠다음에 쭈욱 밀고 가는 장면이요. 자꾸 생각나는게 참 싫습니다;
# 김지운은 액션에도 대단한 재능이 있고 잘 발휘한건 알겠는데 이것저것하지 말고 진정성있는 영화만 만들었으면 좋겠어요. 달콤한 인생도 충분히 멋진 영화이긴 한데 새로운 시도를 하느라 그 자신만의 감성을 실어내지 못한것 같아 아쉽습니다. 김지운에게서 어떤 특별한 측면을 보고싶어한 것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.
# 이번에도 음악은 복숭아군요. 장영규, 달파란이 같이 했던데 그들답진 않았지만 좋았습니다.